'서울 OOkm 남았습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저렇게 써있는 안내판을 자주 보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서울이 서울의 어디를 말하는걸까? 서울의 남북이 30.3km, 동서가 36.78km란다. 부산에서 서울의 도봉동에 가냐 원지동에 가냐에 따라 30km의 차이가 생긴다! 어딜까? 궁금해서 주변의 운전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국회가 그 기준이라느니, 청와대라느니, 어느 다리의 남쪽 끝단이라느니 벼라별 의견이 다 있었지만 모두 틀렸다. 도로원표 표시비. 위 사진은 청계광장 바로 건너편의 조선일보 건물 앞이다. 저곳에 도로원표가 있다. 저곳에 가면 서울에서 각 도시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는데, 한국의 도시 뿐 아니라 런던, 뉴욕, 베를린 등의 외국 도시까지의 거리도 표시되어 있다. 그리고 주변에는 12..
너비 100m에 이르는 대빵 넓은 세종로. 쭉쭉 뻗어 올려다보려면 목이 아픈 건물들. 그 사이에 길을 잃은 어린아이같이 어색하게 놓여있는 비각이 있다. 지나다니면서 많이 봤지만 한번도 그 비각에 대해서 궁금한적이 없었다. 이름은 '칭경기념비각'이고 고종의 황제 즉위 40년을 기념해 세운 비석, 비각이라고 한다. 이 건물의 앞문은 일제시대 일본인이 뜯어가 대문으로 쓰다가 해방 후에 찾아와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아아..가슴아파. 고종 40년이면 우리나라가 한참 힘 없을 때 일텐데 즉위 40년 기념이라니..웃기다. 내가 이 건물을 보면서 재미있었던 건, 울타리에 12지신상이 있다는 것. 울타리가 있는 건물을 몇개 못봐서 그런지 12지신상이 신선했다. 그리고 그 12지신상이 귀엽게 생겼다. 뻐드렁니.. 귀여워..